조던 필 감독의 신작 영화 ‘노브 NOPE, 2022’를 관람했습니다.영화 ‘겟 아웃’ <어스 유즈>로 흥행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은 감독이 내놓은 신작으로 조던 필 감독은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조동필이라는 한국식 애칭도 마음에 들어했습니다. 이번 <노>는 그런 조동필 감독의 또 다른 세계관을 보여준 작품인데, 이전보다 더 큰 호불호가 갈릴 작품으로 보입니다. (* 아래에는 [내용을 포함한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그러니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내용을 알 수 있으니 아래부터는 영화를 보시고 읽어주세요.)이번에도 조던 필 전작처럼 개봉한 줄거리만 봐도 뭐에 관한 영화인지 거의 모르겠어요.영화 팬이라면 그래도 들어봤을 이야기고, 대체로 uFO류에 관한 영화인지도 생각했지만 막상 확인해본 영화는 완전한 것도 아니었어요.영화 제목인 Nope, NOPE는 보통 우리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알 수 있다.’아니오’할 때 쓰이기도 했고, ‘들리는 건 Not Of Planet Earth, Not Our Planet Earth의 줄임말이다’라고도 하지만 제목의 의미와 해석에 대해서는 각자에게 맡기는 것 같다.개인적으로는 ‘관객들이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는 그런 영화였나?’ NOPE가 아니라는 의미로도 봤고, 다른 해석처럼 지구의 것이 아니라 어떤 것들에 대한 이야기라도 봤어요.하지만 겟 아웃 어스가 그랬듯이 조던 필의 영화는 그저 보기만 한 영화가 전부는 아니었어요.<겟 아웃 어스>에도 미스터리와 함께 반전의 재미가 있었고, 그 이면에는 인종차별과 기타 메시지를 은유/상징 등으로 단단히 담고 있었습니다.이번 ‘노’도 마찬가지였어요.겉으로는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띄우며 UFO 같지 않은 미지의 무언가를 내세워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결국 ‘그것’과의 사투를 그려내기도 했고 오락적인 영화 같은 부분도 확 내세웠습니다.하지만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이전 작품보다 오히려 그 안에 꼭꼭 숨겨둔 메시지나 상징/비유가 많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그런데 그게 <겟 아웃> 같은 경우는 일반 관객도 소름 돋을 정도로 몸소 느낄 수 있는 메시지였다면 <어스>에서는 조금 그 괴리감이나 해석이 일반 팬과 영화 팬을 기점으로 크게 나뉜 느낌이었고, <노>에서는 그게 더 강해진 느낌이었어요.일반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뭐야?하거나 엔딩이 얇네, 이런 반응이 나왔다면 함축된 메시지와 오락적 전개 및 재미에서 오는 괴리감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미스터리하게라도 이끌어가는 조던 필 감독을 보고 그래도 화자답긴 했어요.그런데 그게 <겟 아웃> 같은 경우는 일반 관객도 소름 돋을 정도로 몸소 느낄 수 있는 메시지였다면 <어스>에서는 조금 그 괴리감이나 해석이 일반 팬과 영화 팬을 기점으로 크게 나뉜 느낌이었고, <노>에서는 그게 더 강해진 느낌이었어요.일반 관객이 이 영화를 보고 뭐야?하거나 엔딩이 얇네, 이런 반응이 나왔다면 함축된 메시지와 오락적 전개 및 재미에서 오는 괴리감이 좀 더 커졌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미스터리하게라도 이끌어가는 조던 필 감독을 보고 그래도 화자답긴 했어요.결과적으로 깊이 들어가 있는 <영화>라는 매체와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제외하면, <노>를 보면서 일차적으로 확 느낀 메시지 부분은 크게 <무엇인가를 길들이기/조교되는 것과의 관계성>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고디라는 침팬지의 잔혹한 사건도 그렇고 말 조련사인 주인공과 말과의 관계도 ‘진자켓’이라고 이름 붙인 그것과 주인공들의 사투, 그리고 촬영감독이 중간에 보고 있는 것 같은 호랑이나 구렁이 먹보 영상 등을 보면 전체적으로 <노>에는 이러한 ‘수류나 가능하다고 생각했다/불가능한 것을 길들여서/조교하려는 관계성’이 보였습니다.(그것은 사람이나 인종과의 관계에도 해당될 수 있다.) 한마디로 영화 포스터처럼 우러러보거나(바라보거나/주인공들이 보는 것처럼 보거나./아니면 처음부터 마주보고 상대해서 잡거나. 보다/ 찍다/ 눈을 마주치지 않다 이런 것들을 보면 좀 영화나 SNS 세대의 하차 촬영에 관한 부분을 언급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더 유명해지고 싶다든가/ 뭔가를 올려주는 존재가 있다든가 하는 측면도 거론한 걸로 봐서 이런 여러 부분을 조금 비판한 것 같기도 합니다.어쩌면 조던 필 감독이 관객들과 하는 재미있는 관계성일 수도 있고, 영화 내에서 보여준 영화산업 내에서 촬영현장에서의 감독과 촬영감독, 기타 스태프들과의 관계나 여러 인종간의 역사관계, 세상 모든 이러한 지배/피지배의 관계성을 담았을 수도 있다고 봤습니다.전체적으로 위의 <관계성>에 대해 가장 많이 알아보고 흥미롭게 다가왔습니다.알면 더 재미있고 알면 그 절반의 재미 정도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기본은 할 것 같은 화자의 영화. 볼 때는 미지의 생명체에 중점을 두고 봤다면 보고 나서 집에 와서는 기타 대사나 반복되는 대사, 장면에 대해 떠오르는 걸 보면… 조던 필 감독이 항상 영화에 이중적으로 깔아놓은 부분이 흥미롭게 받아들여지신 것 같은데 <겟 아웃> 이후에는 너무 그 내면에 깔린 메시지나 전달 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노 NOPE> 적당히 흥미롭게 봤습니다.아무것도 몰랐던 초중반이 더 재미있었고 후반부는 화자답게 기존 상식을 꼬집은 전개도 나쁘지 않았고 두려움과 공포, SF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장르 변주도 좋았습니다.다만 조던 필 감독 특유의 이런 많은 것들을 숨기고 후반에 밝혀내는 비밀과 이야기, 그리고 ‘보이는 것과 그 이면에 담은 메시지의 이중적 구성 등’을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아니라 호불호 장르로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이런 감독님도 요즘에는 드물기 때문에 확실한 마니아층은 더 생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조던 필 감독 작품은 항상 ‘환상특급’식 이야기를 만나는 것 같아 조금 난해해 보여도 빠져들게 하는 조동필 매직. 그 이면에는 해석의 여지가 많은 부분이 있고, 그 부분은 역시 관객 평가를 나누는 기점이 될 것입니다.영화가 재미있었어?그랬더니 재미없었고 지루한 부분도 있었고 결말은 허무하기도 했고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긴장감 있게 봤어요.쿠키 영상은 없었고 대신 호불호 반응과는 별개로 <노> 배우들은 굉장히 개성있고 매력이 있어서 거기에 중점을 두어도 빠져봤어요.<겟아웃> 때 함께 출연했던 다니엘 카루야, 인상적인 여동생 역에 케 파머 등을 비롯해 <미나리> 등에서 친숙한 한국계 배우 ‘스티븐 용’ 등 배우들 덕분에 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노노피를 기점으로 적어도 한국에서는 좀 더 호불호가 갈리는 감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우리 세대에게 이만큼의 상상력과 연출력을 보여주는 감독도 드문 것 같아 차기작이 나오면 한번쯤은 찾을 수 있을 것 같은 조던 필 감독의 신작 영화였습니다. (-84/3544번째 리뷰)노브 감독 조던 필 출연 다니엘 카루야, 케케 파머, 스티븐 연, 마이클 윈콧, 브랜든 페레아, 바비 페레라 개봉 2022.08.17.No language de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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